호기심이 미래다/리모델링이 미래다

청도 시골집 전체 리모델링 _ 1.시작

미대남 2023. 8. 19.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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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선산이 위치해 있는 대대로 내려오는 집터에 

전원주택이 하나 있다.

 

15년 전 미대남이 군대에 있을 때, 아버지가 퇴직을 하시면서 
할아버지의 고향인 경북 청도에 통나무 콘셉트의 경량목조주택을 지으셨다.

청도는 산세가 좋고 물이 맑아 마치 강원도와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 가지산 쪽은 영남알프스라고도 칭하며, 관광객들이 등산을 하거나 

케이블카를 타러 많이 오는 명소이기도 하다.


약 60여 일 걸려 집을 지었고 과정도 순탄치 않았지만
시골집이 우리 가족에 끼친 영향이 상당히 컸다.

미대남이 군대를 가있는 2년여간 부모님이 
전원생활을 집중하시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집이다.
그 외에도 휴일이면 친구들과 청도로 놀러를 갔고, 명절이 되면 친척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 추억이 있다.

15년전 모습
10년전 가족들이 모인 한때
시골집 지킴이 골든리트리버 봄비
겨울을 고요한 오후 풍경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던가?
15년이 지난 우리 집도 통나무 느낌의 외장이 변색되고, 데크가 훼손되고~
실내 내부 곳곳이 고쳐야 할 곳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특히 이제 70이 훌쩍 넘어버린 부모님의 노후에 안전하고 편안한 휴식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아이들과 좀 더 자주 방문하여 추억을 쌓고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2~3년 전부터 수리해야지 수리해야지 했었는데,
외제차 한 대 값의 비용과 50일 정도의 충분한 시간,
지자체에서 지원해 주는 농촌주택계량 관련 융자 그리고  업체 선정까지 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가 되었다.
 
정말 많은 고민과 그에 따른 결단도 필요했는데,
시작을 하게 되었으니 하나하나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약 50 여일 간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포스팅하고자 한다.   

 

아침 일찍 시골집에 도착해서 풍경을 보니 여전히 아름답다.

대대로 내려오는 200년이 넘은 집터여서 그런지 풍수지리가 상당히 좋다.

 

공사를 하기에 앞서 실내에 있는 짐들도 약 50여 일간 외부에 이동시켜놔야 하며, 대부분 오래된 짐은 정리를 하고자 한다.

각방과, 거실, 주방에 있는 살림살이들을 정리를 하다 보니 버릴 것이 너무 많다.

그러면서도 살릴 건 살려야 하는 어려운 일? 이기도 하다.ㅎㅎㅎ

 

사용하지 않는 김치냉장고나 전자레인지 등 고철물건들은 고물상을 통해 정리한다.

자체적으로 처리하려 해도 쉽지가 않은 가전들은 이렇게 정리하는 게 힘도 덜 들고 편하다.

 

마당 한편에 추 후 계속 사용하는 가전이나 가구 등을 팔레트와 벽돌을 깔고 올린다.

버릴 것들 최대한 버렸는데도 이렇게 살림살이가 많다니~ ㅎㅎㅎ

막상 버리려니 아까운 것들은 살리다 보니 좀 많아졌다.

 

폐기물들은 면사무소에 신고를 하고 딱지를 붙인 다음날 가져갈 수 있도록 모아두고 마무리~

 

외장을 보게 되면 나무로 되어있다 보니 관리가 어려웠고 습기를 머금어 변색이 심하게 된 상태다.

지붕도 아스팔트 싱글을 당시 유행 따라 얹었는데, 빗물이 이물질이나 빗물고임이 생기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공사를 하면서 최대한 관리하는데 손이 안 가는 외장재 선택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외벽은 세라믹사이딩, 지붕은 리얼징크(컬러강판)로 진행을 한다.

세라믹 사이딩은 일본주택에서 많이 사용하면서 국내까지 전파가 많이 되었는데, 불연성에 가벼운 것이 장점이어서 

최근 경량목조주택 외장재로 많이 사용한다.

지붕은 리얼징크(컬러강판)으로 아스팔트싱글보다 높은 내구성을 제품으로 선택했다.

 

실내는

전체 도어교체 

몰딩제거 및 도배

부모님과 아이들이 편하게 다락으로 이동할 수 있는 내부 계단 만들기

욕실내 사용하지 않는 욕조 철거 및 욕실 크기 줄임

기존 바닥재로 사용했던 장판과 강화마루를 강화마루로 변경

매립 조명설치 위해 천장내림 등

그간 지내면서 불편했던 내용들을 시공업체와 협의했다.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게 될까?

많은 일을 하고 나서 오후 늦은 시간이 돼서야

기차를 타고 집으로 가기 위해 시골 버스를 타고 청도역으로 향했다.

청도역 주변식당에서 주린배에 육회비빔밥을 밀어 넣고 일산으로 다시 향한다.

 

집을 전체 리모델링 하는 것은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간과 체력 거기다 행정적인 많은 부분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혼자서 모든 것을 하기보다는 가족과 일을 서로 분담해서 진행하게 됐다.

아버지께서 행정적인 부분을 

미대남은 현장감리와 업체협의에 대한 부분

앞으로 할 일이 태산인데,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었을 때 

청도 시골집이 멋진 새집으로 다시 우리 가족에게 다가오길 기대한다.

 

다음 과정에는 철거 및 시공과정에 대한 부분들 상세히 기록하면서 

놓친 부분은 없는지 체크해 나가야겠다.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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