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한국타이어
노사 갈등, 오너리스크, 대전공장 화재 등 삼중고를 겪고 있던 한국타이어에 경영권 분쟁이라는 악재가 터졌습니다. 기업 이미지 추락, 경영 불확실성 증대 등이 우려됩니다.
한국앤컴퍼니, 어떤 회사야?
한국앤컴퍼니는 시가총액이 6조 원에 이르는 재계 47위 대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모회사입니다. 자회사인 한국타이어는 국내 1위 타이어 회사로, 전 세계 타이어 판매량 기준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주요 기업이죠.
날아오른 주가
공개매수 소식에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5일 전일 대비 29.90% 상승한 21,8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무슨 일?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와 함께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에 나섰습니다. 5일 MBK 파트너스의 공개매수 특수목적법인 벤튜라는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만약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조 고문의 지분율은 기존 18.93%에서 최소 39.28%부터 최대 46.25%까지 늘어납니다. 조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현 한국앤컴퍼니의 최대주주인 조현범 회장(42.03%)을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조 고문과 MBK 파트너스는 경영권 확보 시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해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을 약속했죠.
2020년부터 시작된 형제의 난
조현식 고문과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 분쟁은 과거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2020년 조양래 명예회장이 자신의 보유한 모든 지분을 조 회장에게 넘기면서 본격적인 싸움에 불이 붙었습니다.
조 고문은 이에 반발하며 2021년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과 맞붙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패배했고, 얼마 안 있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죠.
그러나 이후 조 회장의 횡령·배임 이슈가 연이어 터지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회사 내부에서도 변화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는데요. 조 고문은 그 틈을 타 MBK 파트너스와 손잡고 경영권 확보에 나섰습니다.
공개매수, 성공할까?
다만, 일각에선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미 조 회장의 지분이 42.03%에 달하며, 그가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인데요. 국내 기관 및 소액 투자자의 참여를 끌어내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번 지분 매입의 목적이 단순히 조 회장을 흔들기 위함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지금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내년 주주총회에서 더 많은 표를 가져오겠다는 거죠.
사모펀드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펀드를 운용해 수익을 내는 회사를 말합니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투자 위험도 큰데요. 반대되는 개념으로 불특정 다수의 돈을 모으는 공모펀드가 있죠.
공개매수
경영권으로 주식을 매입하려는 자가 매입 기간, 수량, 가격을 공표해 증권시장 외부에서 공개적으로 매수하는 것입니다. 보통 시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주식을 매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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